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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택견협회 대회·행사비 ‘부풀리기 의혹’

협회 사무총장 직무대행 A씨 “돈 심부름했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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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표 기자
기사입력 2019-03-04

충주시의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는 ㈔한국택견협회가 10년간 각종 대회와 행사 경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리베이트를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협회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으로 일했다는 A씨는 4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회째 매년 8월 세계택견대회를 개최하면서 메달, 트로피 등 각종 대회 물품 구입비를 부풀려 청구한 뒤 해당 업주들로부터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았다”고 폭로했다.

 

그에 따르면 협회는 실제 가격이 3000원인 도시락을 6000원으로 청구하게 한 뒤 3000원을 돌려받거나 2500원 선인 메달 또한 7000원을 지급한 뒤 차액을 현금으로 회수했다.

 

A씨는 “2015년 행사가 끝난 뒤 수차례 협회의 지시로 납품 업체에서 현금을 받아오는 돈 심부름을 했다”면서 “협회는 대회에 쓰이는 전단, 현수막, 트로피, 영상물 등도 실제 구입비용보다 부풀려 지불한 뒤 차액을 수년 동안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충주시도 예산을 적합하게 사용했는지 제대로 감사하지 않았다”며 “시가 비리를 더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A씨는 “택견인으로서 정의롭지 못하고 택견이 욕먹고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면서 “특히 한 사람이 20여 년째 택견협회의 업무를 장악하다보니 무도정신을 벗어난 정치와 금전에 휘둘리는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가 협회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세계택견대회 1억 2000만 원, 송암배 전국택견대회 3000만 원, 시민체조경연대회 700만 원 등이다.

 

협회 운영 보조금도 지난해 5000만 원에서 올해는 8000만 원으로 올린 상태다.

 

이에 대해 한국택견협회 측은 “부풀린 것은 아니다. 물품은 현 시가로 결제를 했다”며 “다만, 협회가 어려워 업체들에게 일부 후원금을 요구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협회에 준 보조금은 세금계산서 등 서류를 통해 정산하는데 그동안 문제점은 없었고, (협회가)납품업체와 현금이 주고 받았다면 정산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사실관계를 우선 확인한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택견협회에는 명예직인 총재 1명과 모든 업무를 실질적으로 운영 총괄하는 상임부총재, 대회총괄과 대회운영, 협회의 구매담당과 지불 등 업무를 맡고 있는 사무총장, 사무국 직원 등 3명이 급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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