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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인 충주시 주차단속…엇박자 행정 불신

교통혼잡지역 불법 주정차 행위 극성, 단속 겉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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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표 기자
기사입력 2019-03-03

오히려 한산한 도로에 잠깐 주차…날아온 건 ‘딱지’

 

 

충주시의 이동식 주차단속이 제멋대로다.

 

이면도로 등이 하루 수십여 대의 불법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가 하면, 한산한 도로에 잠깐 세워놓은 차량은 과태료 대상이 되고 있다.

 

차량 소통이 많은 충주 도심도로에는 주차할 만한 공간만 있으면 여지없이 불법 주차행위가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도심 교통혼잡지역 내 주정차금지구역이나 견인구역 등 단속구간에도 버젓이 불법주차가 자행되고 있지만 단속은 겉돌고 있다.

 

도심 한복판인 신연수동 일대 도로의 경우 주정차금지구역에 견인구역까지 되어 있지만 불법 주정차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도로 양쪽은 퇴근시간이면 주차된 차량들로 빈 공간이 없을 정도고, 시내버스 정류장도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점령된 지 오래다.

 

이 같은 불법행위로 인해 이곳 도로는 기존 도로폭이 좁아지면서 차량흐름이 막히는 등 정체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대형 영화관이 생겨난 주변 도로 역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불법주차 행위로 이곳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이나 행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단속관청이 위치한 충주시청 정문 앞과 충주시의회동 옆 주변 이면도로 등에는 하루 수십여 대의 불법주차 차량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교통혼잡지역이 아닌 한산한 도로에서의 단속 활동은 엄격하고 또한 열심이다.

 

충주시청 인근만 보더라도 대로변 불법주차 차량들은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지만, 시청 민원실 뒤쪽 인근 도로의 경우에는 한치의 용서나 계도 없이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민 한모(48·칠금동)씨는 “평소 시청을 방문할 때 단속을 하지 않는 시의회동 쪽 이면도로에 차를 세우고 다닌다. 그러나 얼마 전에는 볼일이 있어 반대편인 보건소 쪽 인근 도로에 차를 10분가량 세워뒀었다”며 “그곳은 차량 통행도 별로 없고 해서 단속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로부터 일주일 후 집으로 과태료 부과 통지서가 날아왔을 땐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택가 밤샘주차를 일삼는 도시의 흉물인 대형 덤프트럭이나 포크레인 등 건설 중장비들도 한몫하고 있다.

 

연수아이파크 외곽도로, 예성여중~동일하이빌아파트, 호암동 수채아파트~호암리버빌아파트 주변 도로, 교현동 성충문구~용산주공 3단지 도로, 문화동 럭키아파트 주변 등 지역 내에서 건설 중방비들의 밤샘주차 행위가 크게 늘고 있으나 단속은 전무하다.

 

일반 차량에 비해 서너배 가량 몸집이 큰 대형 트럭 등이 도로에 밤샘주차하는 바람에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전방 시야가 가려져 방향감각을 잃는 등 사고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주민 전모(44·호암동)씨는 “대형차량들이 시야를 가려 교통흐름을 방해해 사고가 날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대형차량들의 주차횡포가 이렇게 심한데 관계기관은 왜 단속을 안 하느냐”고 반문했다.

 

교통전문가들은 주차단속을 두고 엇박자 행정이 정책 불신과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는 만큼 조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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